스튜디오 지브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 깊이 있는 스토리, 정교하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그리고 강렬한 환경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지브리 작품 중 새로운 감독과 스타일을 시도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그나마 덜 논의되고 있지만 보석 같은 작품이 바로 마루 밑 아리에티 (2010)이다. 이 영화는 메리 노튼의 소설 The Borrowers를 바탕으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감독을 맡아 지브리의 새로운 세대 감독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지고 있지만 또 다른 이 영화가 여러 나라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유는 이야기 구성과 서사 선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분석에서는 영화의 핵심 요소를 살펴보고, 이 요소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지 알아보겠다.
세상 속 또 다른 세상이야기
마루 밑 아리에티가 사람들의 관심을 글 수 있었던 이유는 상상력 넘치는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교외 주택 바닥 밑에 살고 있는 '소인족'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다. 이 세상 속 또 다른 작은 세상 세계는 인간 세계와 대등하게 흘러가면서 놀라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소인족이 사용하는 도구와 이들의 생활 방식을 인간의 물건을 재활용하여 세세하게 구성함으로써 공감이 가는 소우주를 창조했다. 이러한 영화 구성 장치는 관객이 더 깊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끌어들였다. 아리에티의 시선을 통해 인간 세계와 그녀가 느끼는 두려움과 승리를 직접 경험하게 되며, 인간의 집이라는 커다란 공간과 소인족의 섬세한 생활 사이를 대비시킴으로써 생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세계관은 공감과 이해라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아리에티와 소년 쇼우와의 관계 연결은 감정을 더욱 자극하고 다양한 존재와의 공존의 중요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 요소는 문화적 경계를 넘어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캐릭터와의 관계와 이들의 감정적 깊이
마루 밑 아리에티의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요소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형성된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리에티의 성장 과정은 가족 및 쇼우와의 만남으로 특징지어지고 있다. 아리에티와 부모, 특히 아버지 포드와의 관계는 가족 간의 신뢰, 책임, 그리고 가족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아버지 포드의 냉철함과 호밀리의 걱정 많은 성격은 불확실한 세상에 대처하는 상반된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관객이 소인족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영화의 감정적 중심은 어디까지나 아리에티와 쇼우 사이에 생기는 섬세한 우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상호작용은 적지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가득 차 있다. 심장병을 앓고 있음으로 인해 연약한 쇼우와 적대적인 세계에서 생존하려는 아리에티의 결의는 감정적으로 강렬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리에티와 쇼우 두 사람의 조용한 교감과 상호 이해는 과장된 감정 없이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관계 처리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면서 영화의 보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섬세하게 짜여진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 몰입을 제공한다. 영화에 감정적으로 연결된 관객은 이 영화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영화흥행 성과에 큰 영향을 키칠 수 있었다.
갈등과 해소
부드러우면서도 긴장감 있는 이야기 구조는 다수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고강도의 드라마와 액션 중심의 장면에 의존하는 반면, 마루 밑 아리에티는 보다 잔잔하고 조용한 형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주요 갈등은 소인족이 인간 세계에 드러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상황과 가정부 하루가 가하는 위협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절제된 긴장감은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긴박감을 제공한다. 영화의 결말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쓸쓸함이 담긴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어진다. 전형적인 해피엔딩 대신, 소인족은 현재보다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하며, 쇼우와 아리에티는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열린 결말은 관객들에게 사람들 사이에 맺게 되는 관계의 무상함과 여러 가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이야기 선택은 마루 밑 아리에티를 스튜디오 지브리의 독창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 속에 늘 행해지고 있는 해결 방식을 멀리함으로써 영화는 참신한 이야기적 요소를 제공하고,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도록 만든다. 이러한 진정성은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흥행에 성공에 기여했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영화적 경험을 창조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상 속의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며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구조,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캐릭터 관계,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독창적인 이야기구조는 문화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 연결되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 영화는 동화적 요소와 깊이를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영화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였고 이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사랑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마루 밑 아리에티는 작은 순간의 아름다움, 변화에 맞서는 용기, 그리고 공감의 중요성을 관객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보편적인 진리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영화의 이야기가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통해 흥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