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2019년 개봉한 *"엑시트"*는 이재곤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상업영화로 재난 액션 코미디 영화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유머러스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아 이 영화는 개봉 직후 한국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엑시트"*는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상업적 성공을 이뤘을까? 이 글에서는 공감 가는 주인공설정, 유머와 긴장의 조화, 현실감 있는 배경과 연출력 측면에서 성공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주인공의 설정
*"엑시트"*가 성공한 첫 번째 요인은 주인공 용남(조정석) 캐릭터가 아닐까 한다. 용남은 특별한 영웅이 아닌, 취업에 실패하고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늘날의 우리의 청년의 모습으로 평범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영웅과 차별화되고 있으며, 관객들이 친근한 용남이라는 캐릭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감독은 이 캐릭터를 통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다. 무의미해 보이기만 했던 취미인 용남의 아마추어 암벽등반 실력이 위기 상황에서 생존수단으로 빛을 발하며, 이는 그가 재난을 극복하는 핵심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용남의 성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관객들은 자신을 투영할 수 있게 해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2. 유머와 긴장의 완벽한 조화
이재곤 감독은 재난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상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지만 영화 속 긴박한 재난 상황과 코믹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이러한 유머와 긴장의 균형이 관객의 몰입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유머를 배치해, 관객들에게 긴장을 풀어주면서도 몰입을 유지하게 했다. 특히 가족 모임에서의 어색한 분위기나 용남의 허술한 모습과 현실적인 대화들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인물들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있다. 이재곤감독이 시각적 유머와 상황 코미디를 적절히 활용하여 무거운 재난 영화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긴장과 유머를 오가는 리듬감을 만들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관객들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는데 기여했고, 감정적으로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3. 현실감 있는 배경
*"엑시트"*는 주로 도시의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한정된 공간에서의 탈출을 다루고 있다. 유독가스가 가득 도시로 퍼지는 설정은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며, 탈출 과정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극대화한다. 감독은 제한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클라이밍 장면이나 건물 간 이동을 실감 나게 연출하고 있다. 좁은 탈출 경로와 점점 퍼져나가는 유독가스는 관객에게 긴박감을 전달하고, 인물들이 처한 상황의 절박함을 관객들 역시 느끼게 한다. 특히, 높은 곳으로 계속 올라가야 하는 설정은 마치 게임처럼 관객들이 함께 도전하는 느낌을 주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엑시트"*는 과도한 CGI 대신 실감 나는 현실적 특수효과와 실제 액션을 강조하며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다. 이는 관객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고 상황의 현실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연출은 영화의 신뢰도를 높이고, 재난 상황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
*"엑시트"*는 평범한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 코미디와 긴장의 균형, 그리고 제한된 공간을 극대화로 현실감 있는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재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 영화를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닌, 감정적으로 풍부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할 수 있다. *"엑시트"*의 성공은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현실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룰 때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탈출극이 아닌, 성장과 가족애, 그리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그린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승환이 부른 주제곡 역시 캐릭터 상황과 잘 어우러져 영화의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음악만 들어도 그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어 자꾸 듣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