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영화 청년경찰은 2017년 8월에 개봉한 김주환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이다.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열정 넘치는 젊은 에너지, 그리고 웃음을 자아내는 액션 등 이 모든 요소들을 청년경찰은 잘 담아내고 있다.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의 공감을 얻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일반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는지 청년경찰의 흥행 비결을 분석하고 그 매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청년경찰 줄거리
청년경찰은 박기준(박서준)과 강희열(강하늘)이 경찰대학에 입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은 입소 전 이발을 할 때 처음 대면하게 되는데 처음 만남부터 서로 티격태격 잘 맞지 않는다. 고된 훈련의 한 과정으로 제한 시간 안에 산 기준점을 돌고 내려오는 훈련과정에서 희열이 넘어지며 발목을 다치게 되고 기준이 다친 희열을 업고 내려오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둘의 성격은 너무나 다르다. 기준은 충동적이고 행동파인 반면, 희열은 이론에 충실한 모범생이다. 둘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지만, 성격 차이로 인해 티격태격하는 관계로 표현된다. 그 후 2년이 지난 어느 날,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외출하여 클럽에 가게 되지만 현실의 벽만 느끼고 클럽을 나와 씁쓸한 마음으로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두 사람은 두 사람이 호감을 느꼈던 한 여성이 납치되는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성을 구하기 위해 단서를 찾는 과정에서 그 여성이 가출한 고등학생임을 알게 되고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납치범들에 의한 불법 난자 거래와 장기매매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도 해보고 자신의 교수님에게도 도움을 요청도 해봤지만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과 현실적인 어려움 처하게 된다. 이에 답답함을 느낀 두 사람은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수사 경험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은 납치범들을 쫓으며 다양한 위기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대에서 배운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고 경찰로서의 마인드도 성장하게 된다. 결국, 두 주인공은 위험을 무릅쓰고 납치 조직의 본거지에 잠입하여 어린 여자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기준과 희열은 진정한 경찰의 의미와 책임을 깨닫게 되며, 서로의 우정도 더 돈독하게 쌓아가게 된다.
공감 가는 캐릭터와 역동적인 케미
청년경찰의 성공 핵심중의 하나는 바로 박서준과 강하늘이 연기하는 두 캐릭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사람이 연기하는 기준과 희열 둘의 티키타카 캐미스트리가 관객들에게 큰재미를 주고 있다. 두 주인공은 젊은 경찰대생의 패기와 서투름 그리고 순수한 열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켰다. 그리고 기준과 희열 두 사람의 코믹한 대화와 진솔한 우정은 마치 현재의 나와 나의 친구의 모습을 보든 듯한 느낌을 주며,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를 위한 순수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무모하게 보일 정도의 도전정신은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고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이들에겐 대리만족의 경험을 주었다.. 이런 면에서 특히 젊은 관객층은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코미디와 액션의 절묘한 조화
청년경찰은 범죄자를 쫓는 추적액션, 범죄조직에 들어가 이들과 싸우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이 과정들 사이에 들어가 있는 유쾌한 코미디를 절묘하게 결합해 영화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고 이러한 면에서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짜임새 있는 액션장면들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과하지 않아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친구 사이에 오가는 말과 행동으로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유머는 억지스럽지 않고 캐릭터 간의 케미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더 큰 공감을 얻었다. 이런 액션과 코미디 장르적 결합은 스릴을 원하는 젊은 층과 유쾌함을 좋아하는 중장년층 모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서준과 강하늘 둘의 조화가 너무나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공감대와 카타르시스
청년경찰의 숨은 강점은 사회적 이슈를 은연중에 담아내면서도 이를 가볍게 풀어낸 점이다. 청년경찰은 가정폭력 문제, 가출 청소년과 이와 관련된 사회 범죄 문제, 권위적이고 절차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 사회적 압박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유머와 액션으로 녹여내며 관객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점점 불확실해지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젊은 층에게 기준과 희열의 도전과 성장은 이 영화를 보는 젊은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정의감과 용기 그리고 도전정신이 결국 승리한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보편적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결론
청년경찰은 역동적인 액션과 과하지 않는 코미디의 적절환 조화로 영화시장에서 오락성과 감동을 모두 잡은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공감 가는 캐릭터, 코미디와 액션의 균형, 그리고 은근한 사회적 메시지 덕분에 다양한 관객층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일반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꿈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의 한 조각이 아닐까 한다.